계조(Gradation)와 다이나믹 레인지(DR: Dynamic Range)의 차이. 좋은 사진이란? - 초보와 아마추어를 위한 사진 강좌
계조(Gradation)와 다이나믹 레인지(DR: Dynamic Range)의 차이. 좋은 사진이란?
- 초보와 아마추어를 위한 사진 강좌
새로운 카메라가 출시되고 사람들이 카메라의 화질에 대해 논할 때, 화소와 감도보다 더 활발하게 논하는 것이 바로 계조와 다이나믹 레인지 일 것이다.
우선 계조와 다이나믹 레인지 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자.
계조와 다이나믹 레인지의 의미
계조(Gradation)란 명암을 디지털로 표현할 때 밝은 부분(명부)과 어두운 부분(암부)으로 이어지는 단계의 차이를 말한다. 흔히 계조가 좋다 라고 하는 것은 명부와 암부의 차이를 부드럽게 표현하는 경우를 가리키고, 계조가 안좋다는 것은 명부와 암부의 구분이 층층이 구분되어 표시된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암부에서의 미세한 명암차이를 표현해내는 것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암부 표현이 잘 되지 않고 색이 뭉쳐보이는 것을 전문용어?로 '떡져있다' 라고도 한다.
다이나믹 레인지(DR: Dynamic Range)란 가장 밝은 영역과 가장 어두운 영역 사이를 얼마나 넓게 표현할 수 있는가 하는 명암의 폭을 말한다. DR이 넓은 센서는 아주 밝은 곳에서 아주 어두운 곳 까지 풍부하게 표현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어두 컴컴한 방에 조그만 창문을 통해 강한 빛이 들어온다고 상상해보자. 창문을 바라보고 벽과 창문이 모두 나오도록 촬영을 할 경우, 창 밖의 밝은 영역과 실내의 어두운 벽 부분을 모두 표현해낼 수 있다면 DR이 넓다라고 하고, 명부가 새하얗게 날아갔다거나 암부가 새까맣게 뭉쳐서 표현된다면 DR이 좁다라고 한다.
실제 모습
계조가 좋고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다.
명부에서 암부로 변해가는 과정이 부드럽게 변하고(계조가 좋고), 가장 밝은 영역과 가장 어두운 영역 사이가 넓게 표현되었다.(DR이 넓다.)
계조가 안좋고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다.
명부에서 암부로 변해가는 과정이 부드럽지 못하고(계조가 안좋고), 가장 밝은 영역과 가장 어두운 영역 사이가 넓게 표현되었다.(DR이 넓다.)
계조가 좋고 다이나믹 레인지가 좁다.
명부에서 암부로 변해가는 과정이 부드럽게 변하고(계조가 좋고), 가장 밝은 영역과 가장 어두운 영역 사이가 좁게 표현되었다.(DR이 좁다.)
계조가 안좋고 다이나믹 레인지가 좁다.
명부에서 암부로 변해가는 과정이 부드럽지 못하고(계조가 안좋고), 가장 밝은 영역과 가장 어두운 영역 사이가 좁게 표현되었다.(DR이 좁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계조가 좋고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을 수록 화질이 좋다라고 말한다. 즉, 화질이 좋다는 건 디지털 이미지의 표현 관용도가 넓다는 뜻이기도 하다.
디지털에서 계조와 다이나믹 레인지의 한계
디지털 이미지에서 계조와 다이나믹 레인지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실제 사물이 우리의 눈을 통해 인식되는 아날로그 측면에서 보면 가장 밝은 영역과 가장 어두운 영역의 표현은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 하지만 우리가 웹을 통해 보는 8bit 비트맵 이미지는 2^8 = 256개의 회색만 존재한다. 가장 밝은 곳 위주로 단계를 나누어 표현하면 어두운 부분을 표현할 수 없게 되고, 가장 어두운 곳 위주로 단계를 나누어 표현하면 밝은 부분을 표현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사에서는 카메라 촬영 원본(RAW)을 제공하게 되었는데 14bit RAW 데이터로 보면 2^14 = 16,384개 까지 표현이 가능하게 된다. 사진가들은 이러한 16,384개로 표현된 데이터를 가공하여 256단계의 8bit 이미지로 convert 하여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14비트 또한 한계가 존재하고, 무한한 단계의 실제 모습을 유한한 단계로 변환하면서 계조의 손실과 다이나믹 레인지의 축소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즉,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환은 손실을 발생시킬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디지털 이미지의 표현 관용도가 넓은 것, 즉 화질이 좋은 것을 카메라의 성능 지표로 언급하고, 좋고 나쁨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카메라의 성능으로서 이러한 계조나 다이나믹 레인지가 풍부해야 한다는 것에 100% 동의한다. 명부부터 암부까지 좀 더 부드럽게 표현해주길 바라는 건 모든 사진인들의 바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좋은 사진으로서 계조가 풍부하거나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어야 한다는 것에는 1도 동의할 수 없다.
좋은 사진이란?
일반적으로 사진을 시작하면 공통으로 갖는 목표가 있다.
난 좋은 사진을 찍을거야!
여기서 말하는 좋은 사진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분명한 것은 위에서 말한 계조와 다이나믹 레인지가 풍부한 사진은 아닐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흔히 고수라는 사람들이 사진을 평가하는 기준이 있다. 그 기준은 구도, 색감, 계조, DR, 선명도 등등 일 것이다. 위에서 말한 계조나 DR이 좋은 사진의 기준이 아니라 했는데, 왜 고수라는 사람들은 그 것으로 좋은 사진을 평가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계조가 좋은 게 좋은 사진이란 사고를 하게 된 데는 상업 예술 사진의 특징 일부를 너무 일반화 시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계조가 좋은 게 좋은 사진은 상업 사진 장르 중 계조가 중요한 극히 일부분에 해당될 뿐이다.
물론 계조나 다이나믹 레인지가 좋으면 우리 눈에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사진이라는 분야, 특히 아마추어에게는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을 잘 표현해 냈다고 하면 좋은 사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계조가 안좋거나, 다이나믹 레인지가 좁고, 노이즈가 가득하더라도 말이다.
강한 햇살 때문에 명부가 날아가고 암부가 뭍혀버렸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좁게 찍힌 사진이지만 흐르는 파도의 부드러움과 강렬한 햇살, 바위와 돌을 표현했던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도레미파솔라시도♪
날아간 명부, 암부의 뭍힘 및 노이즈가 있더라도 피아노 건반이 표현하고 싶어했던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암부가 뭍혀서 살아나지 않는 사진. 아쉬움은 남지만 멋진 안압지의 야경을 표현한 것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명부에서 암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보기에 편안해지는 장점이 있다.
사실적인 부분을 표현할 때는 계조와 다이나믹 레인지가 잘 분포되도록 촬영한 사진이 돋보인다.
2014/11/25 - [Reviewing/Photo & Imaging] - 사진 시작하기 - 초보와 아마추어를 위한 사진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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