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뀌베 1531(Grande Cuvee 1531), 알다바 리제르바 꺄쇼(Aldaba Reserva), 모란데 피노누아(Morando Pinot Noir), 몰리두커 더 복서(Mollydooker the boxer), 니포자노(Nipozzano), 샤또 글로리아 (Chateau Gloria)
샤도네이(Chardonnay) 70%, 슈냉 블랑(Chenin Blanc) 20%, 모작(Mauzac) 10%
밝은 애플 쥬스의 색과 애플향, 살구향, 오렌지 향 같은 3~4가지 신선한 과일향이 느껴진다. 조금 더 후각이 민감한 사람이라면 더 많은 향을 느낄 것 같다. 지속적이며 미세하게 올라오는 버블은 아주 부드러운 느낌이고 끝맛도 깔끔하게 잡아준다.
그랑 뀌베에는 크레망(Cremant) 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샴페인은 일반적으로 샴페인 지역에서 만든 와인을 가리키는데, 만약 보르도 지역에서 만들면 샴페인이 아닌 것이다. 대신에 크레망이라는 이름을 쓰게 된다. 샴페인 방식으로 만든 와인을 알자스 지방에서 만들면 크레망 달자스(Cremant D’Alsace), 이탈리아에서 만들면 스푸만테(Spumante), 독일에서 만들면 젝트(Sekt), 스페인에서 만들면 카바(Cava) 라고 부른다.
샴페인이란 것이 샴페인(샹파뉴 라는 고유명사 특허 때문) 지역에서 만든 것이 가장 유명해서 고유명사가 일반명사화 된 것이지 스파클링 와인이 샴페인 방식으로 만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크랑 뀌베는 샴페인 지역에서 만들지 않았을 뿐 샴페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버블이 꾸준이 올라오는 수준높은 스파클링 와인인 것이다. 크레망 뒤엔 지역 이름이 붙게 된다. 크레망 중에 대표적인 두 가지가 크레망 드 리무(Cremant de Limoux), 크레망 달자스이다.
Stern Magazine에서 300 여종의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6위를 기록한바 있다.
It ranked an incredible 6th out of 300 Champagnes and Sparkling wines by French Stern Magazine.
3만원 미만의 금액으로 즐기기에 수준높은 스파클링이라 생각한다.
선물로 들어온 와인이었고, 프랑스 오크 통에서 12개월간 숙성한 리제르바 까쇼다. 까쇼 특유의 맛에 과실향이 올라오지만 특별함은 없고 일반적이다. 브리딩이 길어질 수록 맛과 향이 점점 약해지는 듯 하니 초반 오픈 후 빨리 마셔야 할 것 같다.
3. 모란데 그란 레세르바 피노 누아 (Morande Gran Reserva Pinot Noir) 2013 - Chile
피노 누아(Pinot Noir) 100%
칠레 피노는 어떤 느낌일까 싶어서 구매한 와인이다.
옅은 진홍색에 산미향, 가벼운 듯한 체리향과 꽃향기가 나지만 아주 풍부한 편은 아니다. 초반 타닌감은 약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타닌감이 점점 두드러지게 강해지는 느낌이다. 복합적이지 않고 단조로운 느낌이었지만 시간을 두고 오래 마시니 한결 부드러워지고 단조로움도 덜했다.
4. 몰리두커, 더 복서 (Mollydooker, The Boxer) 2012 - Australia
쉬라/쉬라즈(Syrah/Shiraz) 100%
명성에 비해 뭔가 한참 모자란 느낌만 가득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Mollydooker Shake 라는 걸 했어야 했다.
몰리두커 쉐이크를 하고 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실수. 다음에 다시 마셔봐야 할 듯 하다.
레이블에 월트 디즈니에서나 나올 것 같은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Do the Mollydooker Shake
5. 프레스코발디 니포자노 리제르바 끼안티 루피나 (Frescobaldi Nipozzano Riserva Chianti Rufina) 2011 - Italy
산지오베제(Sangiovese) 90%, Malvasia nera, Merlot, Cabernet Sauvignon, Colorino 10%)
잔 내부가 훤히 다 보일 정도의 밝은 루비빛의 이 와인은 자두향, 체리향과 말린 꽃의 향, 약간 스파이시한 느낌과 함께 산지오베제 특유의 아로마향이 아주 강하고 화려하게 피어오른다. 초반의 강한 산미와 강렬함은 서로 잘 났다며 서로 튀어오르는 느낌이라면 시간이 흐른뒤엔 아주 조화를 이루며 깔끔한 여운을 남긴다. 처음 이 와인을 접한 사람이라면 초반의 강렬함은 잠깐만 느껴보고 시간을 두고 변하는 과정을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마시다보면 아직 가보지 않은 이탈리아에 와 있는 느낌을 받는 것만 같다.
할인된 가격 또한 3만원 초반대로 가성비가 참 좋은 와인이다.
니포자노는 우물이 없는 지역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은 힘든 환경이지만 곧 좋은 결실을 보게 될 것을 기원하는 뜻으로 격려하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와인이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65%, 메를로(Merlot) 25%,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5%,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5%
짙은 루비, 보랏빛의 색상을 띠고, 감초, 향신료, 블랙 커런트, 체리 등 복합적인 향이 풍부하게 지속된다. 복합적인 타닌감과 길고 부드러운 피니쉬가 인상적이다. 특히 향과 맛이 화려함에서 살짝 절제된 느낌을 주고 풍미가 가득해서 고급진 느낌을 받게 한다.
최상 등급의 와인이라 하는 그랑 크뤼(Grand Cru)급 와인들이 발표될 당시 존재하지 않았거나 이 등급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등급에 버금가는 와인들을 정리해서 발표한 크뤼 브르주아(Cru Bourgeois)급 와인에도 속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든 와인이라 한다. 위 등급들에 속하지 못한 이유는 단지, 양조에 사용된 포도들이 특정 포도원에서 재배된 것이어야 하는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크뤼 브르주아 급은 된다고 볼 수 있다.
시음 적기가 빈티지로 부터 5~12년 정도라고 하니 조금 더 두고 마셔볼 껄 하는 아쉬움도 든다. 첫번째 잔 부터 마지막 잔 까지 한결 같은 맛과 향이었기 때문이다. 더 긴 시간을 두고 마셨더라면 또 다른 매력을 던져줬을 거란 확신이 든다.
누군가 이 와인 괜찮아? 라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아주 좋아! 라고 말하고 싶다.
빈티지 차트 상으론 09빈, 10빈이 점수가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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