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에 쏘아올린 불꽃, 사진으로 기억되다 -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
2000년 부터 18년간 꾸준히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올해는 태풍 콩레이(KONG-REY)에 의해 취소될 뻔 했지만 다행히 태풍이 우리나라를 빠르게 통과하면서 불꽃축제 행사엔 영향이 없게 되었다.
불꽃축제가 진행되는 당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이촌 한강공원 일대는 콩나물 시루처럼 그 일대가 인파로 빽빽하게 뒤덮힌다. 아이를 데려가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은 굴뚝같지만 차가운 강바람, 혼잡한 교통, 자리 맡기, 오랜 대기시간을 감당할 수 없어 최근 몇년은 그냥 지나치게 되었다.
그렇게 올해도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갑자기 머릿속에 그려지는 불꽃축제의 모습이 있었다. 그 모습이라 하면 프레임 상단에는 불꽃이 터지고, 그 불꽃 빛에 의해 하단에 수 많은 사람들이 실루엣으로 처리되는 모습이다. 그 사진 하나 담아보자고 나홀로 출사를 아내에게 결제 득 하고, 오후에 아이들과 놀아주고 나서 느지막이 출발.
결론 부터 이야기 하면 원하던 사진은 찍지 못했다. 늦게 가서 사람들 뒷쪽에서 찍으면 되겠지 했는데, 원하는 장소는 출입조차 할 수 없었다. 불꽃축제에 사진촬영이 목적이라면 아침부터 자리를 맡고 있어야 한다는 걸 재확인하게 되었다. 그래도 기왕 온 김에 몇 장은 찍어야지 싶어 촬영포인트를 다른 데 두고 몇 장을 담아보았다.

불꽃도 불꽃이지만 나는 사람들의 모습에 시선이 갔다.
다들 어떤 마음으로 어떤 모습으로 불꽃을 바라볼까?
여러 많은 모습이 있었지만 내가 그리던 모습을 찾기 위해 한참을 돌아다니던 중, 다정하게 나란히 서서 불꽃을 보던 연인들을 발견했다.
그들의 시간을 담아본다.

어느 외국인이 담은 서울 하늘의 불꽃
어서와, 서울은 처음이지?

63빌딩 멀티미디어 쇼가 진행되어서 어두컴컴하게 보였던 이전과 다르게 63빌딩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온다.
63빌딩 하단은 불꽃 화약 연기 때문에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다.
불꽃 촬영 시, 바람도 촬영 변수가 된다. 바람이 없으면 화약 연기에 사진마다 뿌연 연기가 가득할 것이고, 바람이 세게 불면 불꽃이 바람 따라 휘어진다. 적당히 약한 바람이 불어야 연기도 걷히고 불꽃도 휘어지지 않게 된다.
불꽃축제인데 불꽃 사진이 없으면 아쉬울 듯 하여 2014년 이촌지구에서 담은 사진으로 마무리 할까 한다.

2014년 서울세계불꽃축제 때 이촌 한강공원에서 기다리며 담은 노을. 4호선 이촌역에서 도보 15분 정도 걷다보면 이촌 한강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 63빌딩과 함께 불꽃을 담을 수 있어서 인기있는 촬영 포인트 이다. 올해처럼 63빌딩 멀티미디어 쇼가 있다면 한 눈에 63빌딩 쇼와 불꽃을 담을 수 있게 된다.

63빌딩 멀티미디어 쇼가 없던 2014년의 모습.
불꽃 사진이 좀 엉망이긴 하지만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2018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준비 없이 나간 탓에 원하던 사진을 담아내진 못했다. 그나마 얻은 게 있다면 불꽃만이 전부가 아닌 사람들의 모습에도 내 시선이 옮겨졌다는 게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10월 27일엔 부산불꽃축제가 진행된다. 아쉽게도 관람이 어려울 듯 하니 2010년 사진으로 마음을 달래본다.
부산 세계 불꽃 축제
제6회 부산세계불꽃축제의 몇몇 조각들 ... eos 5D + 24-105L 촬영장소 : 성불사 윗쪽 너덜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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