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매화 개화 관측,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
이제 막 남쪽 지방에서 매화 개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마당에 인천에 매화 개화 소식 이라니?
3월 초가 되면 광양 매화마을에선 매화 개화 소식이 들려온다.
2008년 3월, 무려 11년 전, 동호회 회원들 데리고 광양 매화마을로 출발 했다. 초록초록한 풀잎과 새하얗게 핀 매화가 멋진 조화를 뽐내는 곳이다. 상춘객이 워낙 많다보니 이른 새벽에 도착해서 사람들이 밀려들어오기 전에 꽃구경과 사진촬영을 마치고 빠져나와야 하는 곳이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하고도 1년이 더 지났으니 지금은 그 때보다 나무가 더 커졌을 것이고 꽃도 더 빽빽하게 피었을 거라 예상된다.
그런데 뜬금 없이 인천에 매화가 개화 했다니?
뜬금없는 소리 같지만 진짜로 매화 개화 소식을 알리려 한다.
인천 송도 신도시, 춥고 바람이 쎄서 일명 송베리아 라고도 불리는 곳에 매화가 피었다.
회사 건물 옆, 하루종일 해가 들고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양지바른 이 곳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가 개화했다. 아직 조금은 찬 기운에 꽃봉오리를 꽈-악 움켜쥐고 있기도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할 만큼 꽃이 피었다.
매화는 근처에만 가도 꽃향기가 가득하게 피어나서 그런가? 개화한 매화 주변에 있으면 매화 향기를 가득하게 맡을 수 있다. 때마침 일주일간 지속되던 미세먼지도 없어지고 청명한 하늘을 보이던 날이라 꽃 주변에서 매화 향기를 흠뻑 맡아본다. 꽃 냄새를 알아차린 꿀벌 한 마리가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꽃향기에 취해 꿀빨기를 멈추지 않는다.
한참을 그렇게 꿀을 빨더니 온몸에 묻은 꽃가루에 정신없어서 인지 다리를 이리 비비고 저리 비비면서 꽃가루 털어내기 바쁘다. 그 모습이 마치 파리의 모습 같았는데, 꽃가루 뭍은 채 날아다니는 꿀벌은 자주 봤어도 털어내는 꿀벌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더불어 그 옆에 심겨 있는 산수유도 꽃망울을 터뜨리려 한다. 나무가 워낙 보잘것없이 작아서 일부분만 담아본다. 바짝 말라버린 산수유 열매를 옆에 두고 핀 꽃의 모습에 묘한 기분을 느낀다.
구례 산수유 마을 같은 산수유 군락지에 가면 계곡의 맑은 물과 산수유를 함께 담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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