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는 지구 대기 순환에 의해 남북 순환의 영향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서쪽에 위치한 유라시아 대륙과 동쪽에 위치한 태평양의 비열차로 인해 동서 순환의 영향도 함께 받는다. 특히 편서풍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서쪽에 위치한 대륙의 지형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 몽골의 고원지대는 해발 1500m 이상의 고지대 이고, 비슷한 경도 라인에 있는 티베트 공원의 경우는 해발 3000m 이상의 고도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편서풍의 영향을 받으니 이 지역의 바람방향, 기온, 기압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기준 고도가 다르기 때문에 지형에 따른 고도의 영향을 고려한 분석이 필요하다. 겨울은 특히 바이칼호 부근에서 정체하고 있는 시베리아 고기압과 지구대기 순환에 의해 발생하는 알류산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나 눈이 만들어진다. 그 경계선에 우리나라가 위치해 있으면서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이 크면 기온이 내려가므로 비보다는 눈이 내리게 된다.
2월 중순인 오늘도 눈이 내렸다. 함박눈은 아니었지만 오랜시간 동안 눈이 내리다보니 차가운 컨테이너 위엔 하얗게 눈이 쌓였다. 오늘 일기도를 확인해보니 일본 훗카이도 쪽에 강력한 알류산 저기압이 자리잡고 있고 몽골, 중국에 걸쳐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나라는 그 경계에 위치한 상태이다.
아직 유년시절의 감성이 많이 남아서 그런가.. 눈이 오면 기분이 좋다. 퇴근길 걱정보다는 하얗게 쌓이면 쌓일수록 기분이 좋아지면서 집에가면 썰매에 애들을 태우고 루돌프가 될 생각에 마냥 신이 난다.
올해 눈이 이렇게 자주 내리는 걸 보면 아마도 3월 중,하순까지는 몇 차례 더 눈이 오지 않을까 싶다. 매화나 산수유에 눈이 쌓이면 설중매를 담아보겠다며 카메라를 둘러메고 바로 달려나갈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