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인천 송도 신도시의 모습
햇볕 쨍쨍하고 무더위가 온 대기를 감싸던 올해 어느 여름날, 코로나19로 어느 곳 하나 외출하기 쉽지 않았던 날이었다. 지금와서 보면 많은 사람들은 놀러갈 곳 다 다니고, 음식점도 다 찾아갔고, 놀 건 다 놀았던 것 같다. SNS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 말이지. 뭔가 억울했을까? 방구석에만 있던 우리 가족은 차량으로 송도 신도시 투어를 하기로 했다.
송도 신도시에는 구역별로 공구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처음 생겨난 곳이 1공구 이고 위 사진 속 모습은 6공구의 모습이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준비를 하느라 펜스로 막힌 곳이 되었지만 올해 여름에는 인천대교가 보이는 이 곳(힐스레이크 옆)에 사람들이 제법 찾아왔다. 일몰이 예쁜 날에는 더더욱 그랬다.
망원렌즈가 없다보니 해안선 쪽으로 걸어 들어가 사진을 담았다. 서쪽 하늘이 열리고 머리 윗쪽에는 구름이 가득한 걸 보니 이 날 일몰은 빼박 멋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6공구를 돌아 센트럴파크 끝 아트포레에 도착했다. 방콕만 할 수 없어서 산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웨스트보트하우스 근처 다리를 건너다 보면 호수1교와 그 뒤로 파도의 형상을 한 1공구 건물이 보인다. 송도가 계획된 미래도시 느낌이 난다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저 파도치는 건물의 모습과 해수 호수 때문인지 모르겠다.
다리에서 뒤를 돌아보면 아트센터의 모습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광화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의 기능을 닮았으면 싶은 곳이다. 야외 광장에선 문화 예술인들이 자신의 영감을 표현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1년 즘, 세종문화회관에서 했던 별밤 페스티벌 같은 그런 행사 말이다. 무명 예술인들이 자신을 알리고, 사람들은 예술공연을 함께 하는 그런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인천시나 연수구에서 내 블로그 글을 좀 보고 사업계획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웨스트보트 하우스, 잘 가꿔진 조경, 인천 아트센터의 모습은 호주 멜버른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송도신도시에서 가장 높은 빌딩 오크우드. 송도의 랜드마크라 생각한다. 65층이니까 63빌딩보다도 높은 빌딩이다. 다만 그 모양이 더위사냥 모양인 것이 피식거리게 만들어버린다.
센트럴파크 호수 물결에 일렁이는 모습이 꽤나 멋있어서 이 방향에서 자주 오크우드를 보는 것 같다.
산책의 끝으로 이 날 처음 다녀온 6공구 힐스레이크 옆으로 찾아갔다. 찾아가는 길에 새빨갛게 불타는 하늘은 차 안에서 구경해야 했고, 해거 넘어간 노을진 하늘만 담을 수 밖에 없었다.
8가지 색상의 야간 조명이 비치는 인천대교의 모습이다. 예전 망원렌즈를 갖고 있던 그 때 담았던 모습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 또 참아가며 보낸 코로나19 시국의 우리 모습을 아쉬워 하며..
https://fillin.tistory.com/311
인천대교 야경 포인트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퇴근길. 그냥 집으로 들어가긴 뭔가 아쉬워 야경 포인트를 찾아보다 갓길에 차를 댔다. 차선 한 개를 다 파내고 H빔을 박는 공사가 한 창 진행중인 이 곳은 한참을 걸어가야 인천대교를 만날 수
fillin.tistory.com
위 포스팅은 이랬지만, 6공구 아파트가 들어서면 새로운 인천대교 야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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