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적란운이 곳곳에 피어나는 시기, 잠시 바람을 쐬려고 발코니에 나갔다. 그런데 저 멀리 인천대교가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키는 모습이 보였다. 바다 안개가 얕게 끼면서 구름 위에 다리가 놓여진 것 처럼 보인 것이다.
구름위의 인천대교
해무가 끼었지만 대기가 깨끗하고 시정거리가 좋아 해무 윗쪽의 인천대교의 모습이 아주 잘 보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구름 위의 인천대교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오른편에 보이는 석화산 일부가 보이지 않았다면 조금 더 하늘에 떠 있는 모습으로 보였을 것 같다. 풀프레임 바디에서 70-200mm 렌즈로 찍은 한계이다. 아무래도 100-500mm 정도의 렌즈는 있어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담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신항물류단지A, B
사실 조금 더 넓게 보면 이런 모습이다. 신항물류단지 매립현장 윗쪽으로 인천대교가 펼쳐진 모습이다. 사진속에 매립되고 있는 지역은 송도10공구에 해당되는 신항물류단지B 지역이다. 예전에 박근혜 전대통령이 인천신항대로를 지나며 매립이 중단된 모습을 보고 여기는 뭐하는 곳이냐고 물었고, 매립이 왜 지체되느냐는 질문이 있고나서 곧 바로 매립이 재시작된 곳이다.
군대에서도 사단장의 말 한 마디 '풀이 많이 자랐네?' 라고 하면 그 날은 제초 작업을 해야 하는 날이 되는 마법이 벌어진다. 이 곳도 대통령의 말 한 마디가 있은 후 매립이 곧바로 이뤄진 것이다.
송도10공구 신항물류단지
사진 속 모습은 2019년 여름이지만 2021년이 된 지금은 신항물류단지B는 거의 매립이 끝났고 지금은 신항물류단지A 매립이 한창이다. 몇 년이 더 지나면 이 곳에는 배후단지에 여러 창고 같은 건물들이 들어서고 스카이 라인도 많이 바뀔 것 같다. 높은 건물이 들어서서 인천대교가 가려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댓글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