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카페디저트페어 CDF(Cafe Dessert Fair) 무료입장 이었지만 두 손 가득 구매 봉지
송도에 거주한지 몇 년이 지났는데 이번 카페디저트페어 초대권이 생기고 나서 송도 컨벤시아 홀에서 각종 페어가 진행되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포럼이나 큐브, 다트 같은 세계 대회를 주최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몰라도 너무 몰랐다. 주말에 다녀올까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았고 아이까지 케어해가며 다녀올 생각을 하니 벌써 체력이 바닥나는 느낌이라 평일에 다녀오게 되었다.

7.4(목) ~ 7.7(일) 까지 진행하니 내일이 행사의 마지막 날이다.
주차는 송도컨벤시아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30분에 1000원의 주차 요금이 발생한다.

사전등록을 했거나 초대권이 있다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현장에서 입장권 구매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입장료 만원을 내야 한다. 내 기억속에 있는 각종 페어는 코엑스, 킨텍스에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모습이라 그런지 썰렁한 입구의 모습에 자꾸 물음표를 던지게 된다.

등록 절차를 마치고나니 입장 팔찌와 할인 쿠폰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쿠폰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각 부스마다 시식 코너가 있어서 하나씩만 집어먹고 마시고 하면 성인 남성 배도 차오를 정도이기 때문에 별도의 음료를 구매하지는 않았다.

행사장은 카페를 떠올렸을 때 있을 만한 것들은 다 있었다. 시음 가능한 커피, 로스팅한 원두, 커피머신, 인테리어 소품, 디저트 음식, 과일 음료, 접시, 조명, 올리브 오일 등. 카페를 떠올렸을 때 떠오르는 게 있다면 그게 있다. 심지어 화분까지 있었다.

돌아다니다 보면 수상 경력이 화려한 곳을 만나게 된다. 그 중 코리아 마스터 오브 로스팅 챔피언이 직접 로스팅 한다는 커피화 로스터스도 있었다. 세 가지 모두 시음 후에 House Blend Flower, Hwa를 구입. 전체적으로 맛이 다 좋았는데 하나만 구입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커피화 로스터스는 송도 롯데캐슬 단지 상가에 위치해 있었다. 그 주변을 지날 때면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처음 들어 가자마자 커피 시음을 했던 캅카와. 임팩트 있게 헙! 맛있다! 라는 느낌을 받았고 여러 부스를 돌아다니고 시음할 때 기준이 된 커피가 되었다. 왜 임팩트가 있었나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곳은 드립이 아닌 더치 커피로 시음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다. 12종류의 원두가 있었고 그 중 마음에 들었던 하나를 구매했다. 탄자니아 음베야 피베리.

생긴 건 커피콩 처럼 생겨서 씹어 먹으면 진짜 커피의 진한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네 가지 맛(더블 에스프레소 / 초코 모카 / 플랫 화이트 / 아이스 민트) 중에 더블 에스프레소는 너무 쓰고, 아이스 민트는 개인적으로 불호라서 초코 모카와 플랫 화이트로 구매 했다. 초코 모카는 모카향이 가득했고, 플랫 화이트는 부드러운 느낌이 가득했다. 케이스 까지 예쁘게 제작되어 선물용으로도 제격으로 보인다.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초코 모카와 플랫 화이트가 꽤나 괜찮아서 구매
이 밖에도 육츠커피나 해월 부스도 있다. 육츠커피에서는 시음 정도가 아니라 아메리카노 한 잔을 뽑아주기도 한다.
강릉커피에서는 드립 서버와 드립 필터를 구매.
여기까지가 커피 관련 구매 품목이다. 솔직히 카페디저트페어에서 커피 관련 상품을 더 구매할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커피보단 디저트류나 간식류를 더 많이 사게 된 건 뭔가 함정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다.

소프트 갈릭잼 / 바질밀크 갈릭잼 / 부추갈릭크림치즈를 판매하던 올댓마눌. 이름에서 올댓송도가 떠오르는 건 기분탓이겠지? 어쨌든 세 가지를 다 먹어봤는데 바질밀크 갈릭잼의 바질향이 "이거다!" 라고 외치고 있었다. 큰 용량을 사려고 했지만 품절. 몇 개 남지 않은 작은 용량을 구매하면서 "역시 맛있어서 그런가 품절이네!" 라고 말하니 판매하던 사장님이 그러셨다. "그게 아니고 조금밖에 못만들어서 그래요~"
사장님 솔직하셔도 너무 솔직하시다 ㅎㅎ

갠적으로 버섯중에 표고버섯을 가장 좋아한다. 표고버섯을 씹을 때면, 특히 말린 표고를 조리한 경우, 마치 고기를 씹는 듯한 식감을 보여준다. 그런 나에게 표고버섯스낵이라니! 제일 큼지막한 걸로 시식을 해본다. 세상 바삭하고 풍미도 있고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들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맛이 있다. 와사비 버전의 표고버섯스낵도 있었는데 와사비맛은 왠지 술안주 느낌이고 오리지날 맛이 스낵의 느낌이라 오리지날로 구매했다.
다른 여러 제품 중(고구마칩 / 감자스틱 / 연근칩 / 느타리칩 / 비트칩 / 표고버섯칩 / 새송이버섯칩 / 현미칩 등) 기호에 맞는 걸 찾아보는 것도 재마가 될 것 같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면 명성식품을 검색해보면 된다.

생긴 건 프링글스 같이 생긴 감자칩. 집에 애들이 포테토칩이나 프링글스 짠맛에 길들여진 것 같아 프링글스와 비슷한 맛에 조금 덜 짠 감자칩도 구매했다. 매운 버전과 치즈 버전은 시즈닝의 느낌이 강했고 오리지널과 양파맛 중에 초록색 박스의 양파맛을 구매했다. 하루에 몇 봉지 씩 뜯어먹는 아이들을 보면 잘 사긴 한 거 같으면서도 너무 잘 먹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이 밖에도 육포 시식 코너가 제법 많았고, 페스츄리오징어 시식에 그만 넋을 잃고 오리지널 맛과 허니버터맛을 구매하게 되었다. 시식이었는데 손바닥에 한가득 담아주던 그 사장님 영업 잘하시는 듯. 맥주를 불러오는 맛이었다.
이 밖에도 여러 전통차, 스낵, 젤리, 강정, 쿠키, 견과류, 오일, 음료 등. 한 걸음 옮길 때 마다 시식할 수 있었다. 다 먹고 나면 배가 차오르기도 하고 비교하며 먹어볼 수 있어서 내 취향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이제 페어 일정이 하루 남았는데(~7.7) 이런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 다녀오는 걸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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