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1일 15시 53분 부터 2시간 11분 동안 달이 태양의 절반 정도를 가리는 부분 일식이 진행되었다. 네팔 서쪽 부근에서는 달이 태양을 전부 가리지 못해 생기는 금환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은 뉴스나 유튜브에서 볼 수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태양의 약 45% 정도를 가리는 부분 일식이 진행된다고 하여 태양 관측 안경을 미리 구입했고 가장 많이 태양이 가리는 시점 즘에 부분 일식을 관측했다.
사실 태양을 맨눈으로 관측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일출이나 일몰에 볼 수 있는 태양은 대기권을 가장 많이 통과하기 때문에 맨눈으로 관측 가능하지만 절반 가까이 태양이 가려져도 이게 가려진 것인지 조차 인식하지 못할 만큼 태양빛이 강하기 때문에 맨눈 관측은 사실 불가능 하다. 한낮에 태양을 맨눈으로 관측하는 것은 시력 악화를 부추기는 일일 뿐이다. 그래서 일식 관측을 위해 과자봉지나 겹겹이 겹친 셀로판지, 플로피 디스크, 필름 등을 이용하는데 나는 인터넷에서 5개에 4000원 즘 하는 태양관측 안경을 별도로 구입했다.
아직 우주, 태양계에 관련해 지식이 짧은 어린 아이에게 일식을 설명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달이 태양을 가린다는 것 정도로만 이해하고 동그랗던 태양이 한입 베어문 것 처럼 가려지는 모습에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 했다.
2030년 6월 1일에나 일식이 관측하니 이번에 구입한 태양 관측 안경은 잘 보관해 두었다가 10년 후에나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풀프레임 바디 기준으로 ND1000 필터와 함께 70mm로 찍은 모습. 예전 2012년 금성 일식 때는 흑점도 같이 찍혔는데 이번엔 흑점의 모습이 담기지 않았다.
일식 사진 촬영을 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ND필터 없이 강한 태양을 바라보고 촬영을 하게되면 사람의 시력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 처럼 카메라 센서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ND 1000 이상의 필터나 그 밖의 태양빛이 바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시켜주는 장치가 필요하다.
<참조 : https://ko.wikipedia.org/wiki/2020년_6월_21일_일식>
다음 일식은 10년 후에나 관측된다고 하지만 사실 일식은 거의 해마다 발생한다. 2021년 12월 4일에는 남극에서 개기 일식이 관측된다. 단지 국내에서 관측되는 것이 10년 후 일 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