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NO JAPAN
무궁화 동산, 무궁화 가로수길
이런 말을 들으면 익숙해야 할 것 같은 뜻인데, 뭔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다. 우리 나라 꽃이 무궁화 인 건 누구나 알지만 무궁화 동산, 무궁화 가로수길은 뭔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런 동산이나 가로수길을 본 적 없기 때문일 것이다. 주변에 많은 벚꽃 길, 은행나무 길, 단풍나무 길, 메타세콰이어 길 등이 우리에겐 더 익숙하다. 산림청이나 지자체에서는 해마다 무궁화 조성사업을 진행하는 듯 보인다. 우리 나라 꽃인 무궁화를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찾아볼 수 있고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 같다.
집에서 회사로 향하는 길가 일부엔 가로수로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 송도에는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는데, 일부분은 이렇게 무궁화로 조성되어 있다. 다만 군락의 느낌이 적고 대충 관리한 느낌이라 아직은 멋스럽지는 않다. 무궁화의 종류는 꽤나 많은데, 집 주변에는 자단심계와 백단심계 종류의 무궁화만 있다.
무궁화는 6월 25일 즘 피기 시작하여 8월 15일 즘 까지(길게는 10월 까지) 약 100여 일 간 꽃을 피운다. 그 기간 동안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피우는 꽃이 큰 나무에는 약 5천 송이 이상, 작은 나무에는 약 2천 송이 이상이 핀다고 한다. 피고 지는 시기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해서 무궁화에 대한 느낌이 더욱 애국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나 이렇게 깔끔하게 피어있는 무궁화를 보면 더 아끼고 보호해줘야 할 것 만 같은 생각이 든다. 애국을 생각하게 하는 이런 마음이 드는 걸 보면 산림청이나 지자체가 의도한 대로 결과가 나타난 건 아닐까 싶다.
아직 어린 무궁화 나무라서 그런지 꽃이 화려하게 많이 피어있지는 않다. 수목을 잘 관리해서 몇 년 후가 되면 커다란 무궁화 나무에, 무궁화 가로수 길이라 부르고 사람들도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무궁화 꽃을 보고 있다 보니 시국이 시국인지라 문득 고1 때 읽었던 책 한 권이 떠오른다.
김진명 작가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아마도
N● JAPAN
때문인 것 같다.
다른 무궁화 이야기
2017/08/18 - [His Story/Korea] - 우리나라 꽃 무궁화 - 조금만 둘러 보니 곳곳에 심어져 있더라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퇴근 전 가을 하늘, 석양을 보며
퇴근 전 가을 하늘, 석양을 보며
2019.10.30 -
일몰, 회식장소로 이동하며 갖는 10분의 여유
일몰, 회식장소로 이동하며 갖는 10분의 여유
2019.09.19 -
봄에 피는 예쁜 들꽃을 찾아서
봄에 피는 예쁜 들꽃을 찾아서
2019.05.07 -
영원 불멸의 사랑 꽃말 산수유꽃, 산수유 열매
영원 불멸의 사랑 꽃말 산수유꽃, 산수유 열매
201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