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산책으로 좋은 아트센터 인천
백년만년 사용할 줄 알았던 시그마 아트 12-24를 판매하던 날, 직거래 장소를 아트센터 인천으로 정했다. 거래를 마치고 가벼운 산책 겸 사진도 찍기 위해서 였다. 사실 이 곳은 시간이 될 때 마다 사계절 사진과 함께 멋진 일출이나 일몰의 모습을 계속 담으려 했던 곳인데 어쩌다보니 이제서야 세 번째 방문이 되었다. 좀 더 부지런할 필요하게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트센터에 도착하면 맞아주는 문구. 서울에 있는 공원이나 랜드마크 입구에 보면 영어보다는 한글로 써놓은 곳이 많은데 송도는 국제도시(?)라 그런가 영어 표기가 많은 것 같다. 길을 걷다보면 외국인의 비율이 좀 많아 보이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우리 한글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눈에 자꾸 거슬린다. 건물의 외벽 색상은 흐린날이라 그런지 시간이 지나 색이 바랜건지 조금 칙칙해진 느낌이 있다.
아트센터 인천에 오면 두 번째로 찍게되는 지점이다. 점점 가을옷으로 갈아 입고 있는 나무들, 10월 말 즘 되면 울긋불긋한 모습에 파란 하늘까지 더해져서 더 멋있을 것 같다.
광장에서 건물로 진입하는 곳의 모습인데, 이 방향의 모습은 일출 때가 가장 강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아침의 모습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12/07 - [His Story/Korea] - 인천 송도의 새로운 랜드마크 아트센터 인천(Arts Center Incheon)
일몰에 태양의 각도가 잘 맞아 떨어져서 이 틈 사이로 볕이 쏟아진다면, 계단에 한 두 명의 사람이 실루엣으로 처리되어 보인다면, 상상만으로도 빨리 사진 찍고 싶게 만드는 모습이다. 육아 때문에 이 곳에서 죽치고 앉아 프레임을 기다릴 순 없지만 언젠가 그런 사진 한 장 남겨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피아노 뚜껑을 연 듯한 현과 해머가 연상되는 조형물은 이제 한 프레임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 조금 더 뒤로 물러서서 찍으면 되지 않겠냐고 묻는다면 촬영 위치에 난간이 있어서 아래 계단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된다. 12-24를 팔고 나니 역시나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 생긴다.
이 곳을 걷고 있으면 스피커 곳곳에서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온다. 처음에는 아트센터에서 선곡한 곡을 틀어주는 줄 알았는데 듣다보니 KBS 1FM 라디오(93.1MHz)에서 나오는 클래식 방송이었다. 어찌되었 건 가만히 걷기만 해도, 가만히 벤치에 앉아 있기만 해도 문화 생활을 누린다는 느낌이 있다. 최근엔 야외에서 무료 공연도 했다고 하는데 유료 뿐만 아니라 무료 야외 프로그램도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G5의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기가 오면 사람들의 발길도 더 많이 닿아 송도에서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될 것 같다.
점심 시간은 짧고, 쉬고 놀고 싶은 건 다들 한 마음이겠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회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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