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잠시 드러낸 푸른 하늘

출근 길, 하얗던 하늘이 잠시 열리더니 드러난 파란 하늘.
사무실에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잽싸게 카메라를 들고 옥상에 올라갔다. 셔터 누르기를 좋아하는 나에겐 밋밋한 모습만 아니라면 이런 날은 사진찍기 좋은 날이다. RF15-35mm 렌즈로 다섯장을 찍고 포토샵에서 Photomerge를 한다. 터미널 길이가 800m나 되기 때문에 어안 렌즈가 아니면 한 눈에 다 담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중앙 가로선을 제외하고는 특유의 왜곡이 가득한 모습이지만 재밌는 사진이 완성된다.

풀프레임 바디에서 15mm면 사실 이만큼만 보인다. 결코 좁지 않은 화각이지만 거대한 풍경을 만났을 땐 그저 1mm가 아쉬울 뿐이다. 오래전 부터 12-24mm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지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즐겨쓰는 35mm 까지 원렌즈로 사용할 수 있어 바디캡처럼 끼우고 다닌다.

노을 질 때 예쁜 모습을 보이는 남서쪽 모습. 줄지어선 크레인 모습이 인상적이라 그런지 이 모습을 종종 담는 듯 싶다.
지난 포스팅에서 몇 차례 소개한 적이 있다.
https://fillin.tistory.com/424
하늘 좋은 날 SNCT 일몰
나는 하늘을 유난히 자주 올려다본다. 하늘 색을 볼 때도, 구름을 볼 때도, 하늘 너머 우주를 생각할 때도 올려다본다. 해안가에 있을 때는 낮의 해풍이 밤의 육풍으로 변할 때도 올려다본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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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전 가을 하늘, 석양을 보며
아침 저녁이면 제법 쌀쌀해진 가을 바람에 홑겹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은 계절이 되었다. 10월 말에서 11월 초, 가을의 절정에 도달하기 위해 대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떡 하니 자리 잡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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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하늘이 예뻐서 조금이라도 특별하면 그렇게 하루하루를 담아두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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