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신도시 분위기 좋은 스시집 스시이와 SUSHIEWA すしいわ
송도 신도시에 있는 초밥집 중 실내 인테리어도 괜찮고 맛에 대한 좋은 평이 많은 곳은 두 곳 쯤 검색 된다.
텐메이와 스시이와가 그 두 곳인데, 먼저 다녀와본 곳은 스시이와다.
더샵 센트럴파크2차 1층에 위치한 이 곳은 지하에 무료로 주차도 편하게 할 수 있고, 바로 옆에 센트럴파크도 있어서 접근성 좋고 식후 산책하기도 좋다.
초밥집을 많이 다녀본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내가 다녀본 초밥집 중 최고가 신지루 스시였기 때문인지 그 기준에 맞춰 자꾸 비교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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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타임에 스시이와에 방문하려면 예약이 필수일 것으로 보인다. 저녁 6시에 오픈하여 예약된 손님 또는 해당 시간에 찾아온 손님들만 받고 더 이상 받지 않는 듯 보였고, 대략 9시 쯤 영업이 끝나는 것으로 보였다.
다찌석(다이)은 8명이 앉을 수 있다. 테이블 사이사이 즘에 커다란 히말라야 소금 덩어리가 접시에 놓여 있는 게 인상적이다.
SUSHIEWA 라는 이름은 일본 도쿄에 있는 SUSHI IWA를 카피한 것 같기도 하고, いわ를 영어식으로 다르게 표현한 것 같기도 하다.
배경음악으로 Pink Martini의 Sympathique가 흘러나왔는데, 대체로 올드팝이 흘러나왔다. 올드팝 때문인지 무게감 있으면서 차분한 느낌의 공간이었다.
뒷쪽으로 입식룸 한 개와 좌식룸 2~3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룸을 전부다 찍어두지 못했지만 아래에 관련 사진을 올려두었다.
다찌석(다이)에 앉아 오마카세를 주문했다. 요리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오마카세는 한 끼 식사로 비싼 느낌을 받긴 하지만 가끔씩 즐겨보기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오마카세는 오토시, 사시미, 초밥, 일품요리, 식사, 후식 순으로 나오는데, 스시이와는 코스 순서가 조금 달랐다. 아래 사진 순으로 코스를 살펴보면 된다.
녹차 한 모금을 시작으로 요리가 나온다.
음식 주문 후 오토시가 나왔다.
표고, 새우, 가리비?, 은행이 들어간 계란찜 오토시.
가쓰오 국물 맛에 짭쪼름 하면서 약간 단맛이 돌았고 엄청 부드러운 질감에 맛이 아주 좋아서 입가에 미소가 드리워진다. 이런 음식 배워서 집에서 가끔 해먹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고 코스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그런데... 카프레제 샐러드는 너무 평범했는데 조금 더 색다르면 어떨까 싶다. 차라리 코스에서 뺏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쯔께모노(つけもの)
우엉에 참깨를 찍어놓은 게 좀 특이한 모습이긴 하지만 맛에서 특별함이 느껴지는 건 아니었다.
해삼초, 모즈쿠, 해파리, 시소 씨앗이 새콤한 소스에 잘 어울렸고, 네 가지 식재료 모두 오독오독한 식감이 아주 좋았다.
미역의 사촌 즘으로 불리는 모즈쿠(우리나라에선 큰실말로 불림)는 처음 보는 식재료라 특이함도 있었다. 새콤함이 일품이었던 맛있는 오토시였다.
문어조림
시소 위에 올려진 문어조림은 무척 부드러우면서 쫀득했다. 간장맛에 달달함이 적절히 조화되었고, 문어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나 싶을만큼 부드러우면서 쫀득한 식감이 주는 기분좋음이 일품이었다. 이런 조림 집에 반찬으로 두고 먹고 싶을 정도로 아주 맛있었다.
[사진 없음]
야마가케
참치, 마, 낫또가 들어간 이 요리는 정말 모르겠는 맛이었다. 낫또를 첨 먹어본 탓도 있지만 너무 꼬릿했고, 앞에서 먹은 오토시의 좋은 기분을 일순간 날려버린 음식이었다.
다시 찾아갔을 때 또 나온다면 패스하고 싶은 요리.
사시미
농어, 광어, 광어 지느러미, 참치, 능성어, 청어가 한 접시에 올라왔다.
위 사시미 중에는 능성어의 은은한 단맛과 식감이 무척 좋았고, 생강과 파를 곁들여 먹은 청어도 엄청 부드러우면서 맛이 좋았다.
타코 와사비 (たこわさび)
일반적인 일본식 선술집에서 먹던 타코 와사비에 비해선 순한맛이었다. 오크라(Okra) 라는 별모양의 재료에 시선이 갔다. 원래 둥근 모양인데 주방에서 별 모양으로 각을 잡았을 거란 생각을 했지만 스타푸르트(카람볼라) 처럼 애초에 별모양인 식재료였다. 아쉬운 점은 신선한 별모양 외엔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참치 가마살
참치의 머리와 뱃살 사이에 붙어 있는 살로 아가미 바로 뒤쪽의 살이다. 참치 부위 중 가장 적게 나오는 부위 중 하나이면서 최고의 육질을 가진 비싼 부위이기도 하다. 지방이 많고 마블링이 소기기 처럼 되어 있어서 그런지 꽃등심에 비유하기도 하는 부위다.
맛은 명성 만큼 참 좋다.
능성어 뱃살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우면서 쫀쫀한 식감이 좋았던 능성어다. 이 날 나온 능성어 대부분이 단맛이 참 좋았다.
전복 찜
전복 내장을 소스로 해서 만든 전복 찜. 부드러우면서 전복향이 가득 올라왔다.
초된장 농어뱃살
부드러운 땅콩잼이 생각나는 초된장에 농어 뱃살을 찍어 먹어보니, 새콤함과 미소의 구수한 맛이 함께 느껴지는 게 맛이 좋다.
표고, 대파가 들어간 백합탕
고급 조개류에 속하는 백합이 들어간 탕은 언제나 시원하고 맛있다.
바지락 미소국
바지락이 들어간 미소국물도 예상되는 감칠맛 나는 미소국이었다. 예상되는 맛이지만 일단 맛이 좋으니까~
백합탕에 이어 미소국이 나온 건 좀 의아했다. 탕류가 연속으로 나오는 게 구성상 괜찮은 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스시를 먹던 중에 쉬어가는 타임으로 나오는 게 맞지 않나 싶다.
꽃새우
웬지 100마리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아주 맛있는 꽃새우.
능성어 초밥
드디어 나온 스시, 이 날 사시미 중에서 능성어가 맛이 좋았는데 첫 스시가 능성어로 나왔다. 좋은 선택이라 생각이 들었다.
샤리의 초는 약한 편이었고, 단맛도 약한 편이었다. 입안에 넣었을 때 샤리의 풀어짐은 최고의 느낌은 아니었지만 이정도면 괜찮아 하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입안에 넣었을 때 샤르르 풀어지며 녹는 느낌을 선호한다.
메로 조림
스시 첫점을 하고 나서 느닷없이 메로 조림이 나왔다. 내가 오마카세 코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건지.. 실제로 순서가 잘못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순서상 이상한 느낌은 받았다. 맛은 좋았다. 사진에 메로는 안보이고 부재료만 찍어둔 건 실수 ㅎㅎㅎ
농어 초밥
한여름 6~8월이 제철인 농어가 올라왔다.
통영 쪽에 회자되는 농어에 대한 재밌는 얘기가 있다. 죽은자가 염라대왕을 만났을 때 염라대왕이 "통영산 농어회 먹어봤느냐?" 라고 묻자, 안먹어봤다고 하니, 맛이나 보고 오라며 이승으로 되돌려 보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지금이 맛이 좋다는 얘기다.
광어 초밥
찰지고 단맛 도는 광어의 맛이 좋다.
[사진없음]
참치속살(아카미) 초밥
사진이 없는 걸 보니 맛있게 보여서 바로 입속으로 넣은 듯 하다.
참치 뱃살 초밥
참치에 대해서는 아직 지식이 부족해서 뱃살 중 어느 부분인지 판단이 안선다. 기름지고 시원한 맛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게 안타깝다.
갑오징어 초밥
샤리와 갑오징어 사이에 시소가 들어갔고, 갑오징어 위에 히말라야 소금을 뿌려놓았다.
쫀득한 식감에 시소향이 나고, 히말라야 소금 특유의 맛이 더해졌다.
성게알(우니) 초밥
성게알은 정말 입에서 환상적으로 녹아내린다. 아쉬운 부분은 녹진함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고, 샤리도 성게알 처럼 같이 샤르르 녹아내렸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을 해봤다.
단새우(아마에비) 초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초밥 중 하나다. 입안에서 녹아내리면서 남기는 녹진함과 단맛이 좋아 선호하는 초밥이다.
참복 튀김
입안에 처음 넣었을 땐, 간장소스 때문인지 교촌 간장치킨의 맛이 나는 듯 했다. 하지만 씹을 수록 튀김옷 안에 있는 참복 살들이 부드러운 식감을 남기면서 맛을 아주 좋게 했다.
시메사바
조금 단단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맛이 좋았다.
바다장어 (붕장어, 아나고) 초밥
토치로 살짝 직화해서 불향이 나면서 아주 부드럽다. 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혀의 움직임 만으로 부서져 녹아 내리던 초밥이었다.
연어, 아보카도, 마, 게살, 참치, 계란말이, 우엉, 시소가 들어간 마끼? 김초밥?
지금까지 나온 것만해도 너무 배가 부른데, 이 건 커도 너무 컸다. 입이 찢어져라 크게 벌려야 성인 남성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 저걸 베어물을 수도 없고...
이어 나온 우동으로 입가심 하는데 국물맛이 참 괜찮았다.
청어(니싱) 스시
청어가 이렇게 부드러웠는지 알게 해준 순간이었다. 아지 만큼은 아니지만 텍스쳐가 비슷하고 맛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사진 없음]
네기도로
내가 먹어본 최고의 네기도로 맛은 아니었지만 괜찮았다.
그리고 서비스로 받은 능성어 초밥
후식으로 나온 케익과 커피
이렇게 모든 오마카세 코스가 끝났다.
샤리의 크기도 크지 않은데 성인 남성 기준으로도 상당히 배부를 정도로 많은 양이 나왔다.
몇몇 아쉬운 초밥이 있긴 했지만 대체로 괜찮았고, 분위기가 좋았던 점이 장점이었다.
스시는 메인 요리사 한 분이 다 하시는 듯 보였고, 다른 요리는 주방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듯 했다. 그래서 혼자 많은 양의 스시를 담당하다보니 너무 바빠보였다. 초밥 한점을 내어주고 그 초밥에 대해 설명도 곁들여주었더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바쁜 와중에도 물어보는 것 마다 대답은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입식 좌석이 있는 룸. 의자를 보니 최대 6명 정도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좌식 룸도 4~6명 정도 가능했던 것 같다.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한다면 이 곳도 괜찮을 것 같다.
입구는 이런 모습이다. 입구의 철문은 수동문 1개와 자동문 1개로 되어 있는데, 어린 아이와 함께 한다면 손이 끼어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실제 이 날도 어린아이가 자동문 사이로 손이 끼었다가 급하게 빼낸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분위기 좋은 스시집을 원한다면 찾아가볼만한 초밥집, 스시이와 였다.
스시이와
인천시 연수구 센트럴로 194
032-278-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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