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여행 - 15부 the night view in Melbourne (Melbourne traveling - Part 15)
2008. 02. 13 멜번 여행 - 15부 the night view in Melbourne (Melbourne traveling - Part 15)
Eureka Tower에서 밖에 나와보니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시간상으론 10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지만 현지 호주 기준으로 볼 때 꽤 늦은 시간에 속했다.
게다가 난 내일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나야 한다.
야라강을 따라 백팩커로 돌아가는 길엔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Princess Bridge를 건너 Flinders Station 까지 가면 백팩커에 도착하게 된다.
건물에 비친 조명을 보니 야경에 신경을 꽤 쓴 모습이 보인다. 도시 자체를 관광지로 하기 위한 철저한 노력으로 비춰진다.
야라강은 폭이나 수량으로 볼 때, 강(江) 이라기 보단 천(川)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다와 맞닿아 있어서 그런지 강이라 부른다.
강 주변 모습은 한강 공원과 비교하면 비교도 안되게 작다. 하지만 넓어 보이는 느낌은 외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마치 24평 집을 48평 처럼 사용하는 느낌이랄까?
한강과 비교한 것이 조금 억지라면 중소도시의 천(川) 주변의 모습과 비교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도심의 야경을 보며 백팩커로 이동해 본다. 멜번에서의 아쉬움은 시티로 부터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시티의 스카이 라인을 못본 부분이다.
혼자 다니는 여행은 이런 게 좋다. 몇 발자국 걷고 사진 찍고, 또 몇 발자국 걷고 사진을 찍어도 되는..
참 조용하다. 겨우 10시 인데 이렇게 인적이 드물다니.
긴 황금색 역.
그리고 좌측 높은 빌딩은 Eureka Tower가 생기기 전 멜번에서 가장 높았던 건물. 오전에 티켓을 구입하여 방문했다면 저녁에 재입장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곳이다.
이 때 당시 여행 책자에 소개된 곳 또한 저 왼편에 위치한 빌딩이었다.
백팩커로 잘 가다 말고 다시 돌아가 몇 장의 사진을 더 남겨본다.
Princess Bridge
Hamer Hall 이라는 곳. 각종 행사가 있는 듯 하다. Puccini 라는 단어나 그 옆 포스터를 보면 올드 클래식 위주의 음악만을 다루는 듯 싶기도 하다.
성당의 모습이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성의 모습을 닮았다. 금방이라도 종이 울릴 것 같은 분위기.
교차로에 기다리며 사진을 담고 있는데, 낯선 이방인의 모습이 신기한지 낯선 외국인이 날 바라보고 있다.
나에게 넌, 너에게 난 낯선 이방인.
황금색 모습 자체만으로 볼거리가 되는 플린더스 역.
현대식 신축 건물이었다면 사람들이 보러 올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든다.
St Paul's Cathedral 계단에서 바라본 플린더스 역
꾸물꾸물 내리던 빗줄기가 굵어졌다. 서둘러 기념사진을 남겨야 한다.
그렇게.. 멜번에서의 이틀 째 하루가 지나갔다.
하루 종일 걷고 또 걸으며 멜번을 그렇게 누비고 다녔다.
뚜벅이 모드는 조금 지치는 감이 있지만 슬로우 여행만이 가져다 주는 이런저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만들어준다.
내일은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간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식사도 마치고, 차이나 타운 근처 픽업장소에 가야 한다.
피곤한 하루.. 씻자마자 바로 골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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